추위가 성큼! 올해 가장 추운 날 열혈남아들의 겨울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일명 ‘남자들만의 나들이’. 뉴질랜드 이민 1세대와 1.5세대들의 힘겨운 이민생활 속에서 일상을 벗어난 남자들만의 수다 ㅋㅋ 여자 못지않은 수다와 풍성한 먹거리를 준비해서 함께 나누어 먹으며 빼놓을 수 없는 낚시로 맘껏 충전의 시간을 갖는 남자들만의 나들이, 오마하로 다녀왔습니다. ‘함께 낚시’라는 모토를 나누는 것이 처음과 같이 쉽지 않음을 느껴갈 즈음….. 추운 겨울을 이겨낼 화끈한 낚시로 컨셉을 잡고 좀더 끈끈한 정을 나누어보자는 마음에 쉽지 않은 출조를감행합니다

오마하 포인트는 밑걸림은 죽음 수준이고, 낚시 시간도 짧고, 많이 걷고, 걷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쳐 밀려오는 파도로 물벼락을 맞거나 낚시를 포기해야 할 만큼 인기가 없는 곳이라 낚시보다 먹거리에 더 열중하는 낚시꾼들 답지 않은 출조였기에 짐도 많고 대충 낚시하다 준비한 먹거리로 따숩게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남자는 주먹’, 주먹을 꽉 쥐고 빠팅구!를 외치며 새벽 어둠을 해쳐나갑니다. 앞사람만 보고 마냥 갯바위를 걸어갑니다. 이때….. 앗! 여기 아닌디! 축지법을 쓰듯 보통 낚시꾼들의 두 배속으로 걷는 마라도나 발걸음 대표선수가 선두로 걷다 멈추어 섭니다. 모두 빠꾸! 캄캄한 새벽바다를 정신 없이 걷다 보니 일어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ㅎㅎ 땀도 나고.

드뎌 사전에 정해준 5개의 포인트! 운명을 가를 절대 절명의 순간에 섭니다. 가위 바위 보! 안 내면 지기라며 3학년부터 5학년까지 줄줄이 늘어선 가운데 ‘남자는 주먹!’ 이라고 외치며 힘차게 보자기를 내봅니다 ㅋㅋ 첫판 승리. 이제 한번만 더! 또 다시 ’남자는 주먹!’ 이라고 힘차게 외치며 주먹을 내봅니다. 아~~~~~보자기를 내다니 ㅋㅋ

낚시는 포인트 싸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낚시터라도 불과 몇 미터 차이를 두고 고기가 잡히기도 하고 안 잡히기도 합니다. 사이즈가 달라집니다. 그것은 포인트 중 포인트에 던져져야 고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여러 사람이 낚시하는 경우 더욱 그 결과에 차이가 납니다. 동일한 포인트라도 무조건 멀리 던지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골이 앞으로 형성되어 있을 수도 있고 수초대와 암초대가 앞쪽에 형성되어 있어서 주변에서 어슬렁대던 고기가 앞쪽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대물인 경우 종종 앞쪽 턱밑에서 잡히는 경우를 키위들의 ‘스트레이트라인’ 채비 (흘림낚시채비) 사용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죽어라 멀리 던지는데 앞에서 대물이 올라오는 경우 ‘이게 뭐지?’ 라고 할 수 있지만 때로는 포인트 지형에 따라 바다 밑에 수초대와 여밭이 잘 형성된 포인트 등지에서는 의외의 결과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벌리를 사용하여 고기를 불러들이는 방법을 키위들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가까운 갯바위까지 유인합니다. 물론 밑걸림은 당연 많겠지만 ㅎㅎ 봉돌 10개씩 준비!

이 날도 모두가 낚시하기를 원하는 포인트에 가위바위보 승자가 섭니다. 그래도 우린 장타가 있다고 호기를 부리는 팀! 우린 어복이야! 우린 포기! 우린 라면 끊여! 하면서 각자가 정한 포인트로 흩어져 낚시하기를 1시간도 채 흐르지 않았는데….. 잠시 후 2번의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날이 밝고 삼삼오오 낚시를 포기한 채 환호성이 울려 퍼졌던 그 자리로 모입니다. 와! 이게 뭐야?  7자 대물이 잡혔습니다. 기록어를 위해 공인된 줄자로 이리저리 재고, 사진도 찍고….. 7freeclubmember 룰에 의거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줍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힘을 너무 썼는지 빙빙 돌기만 합니다.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한자리에서 서로 양보하며 던져보지만 바다는 더   이상의 대물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한 켠에선 라면을 끊이고, 회를 뜨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붓고 달굽니다. 금새 푸짐한 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식집 회 한 상보다 멋지게 꾸며진 참돔회, 중국집 짬뽕보다 얼큰하고 따끈한 국물의 컵라면, 무엇보다 최고의 한 상은 바로 ‘참돔전과 장어튀김’, 즉석에서 잡은 참돔을 후라이팬에서 달구어낸 참돔전에 모두가 할 말을 잃습니다. 겨울참돔은 가장 맛난 회감이자 영양식입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비축한 탱탱한 살은 가장 기름지고 지방이 풍부해 그 맛이 최고입니다. 이빨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투덜거릴 정도로 찰집니다. 그 맛난 참돔회를 재껴 두고 참돔전에 젓가락 경쟁이 일어납니다. 이어서 장어를 손질하고 즉석에서 튀겨냅니다. 쉐프의 손맛과 불맛이 잘 어우러져서 쓰러질 지경 ㅋㅋ 그 먼 갯바위 길을 후라이팬과 버너, 기름, 밀가루, 계란까지 챙겨서 들고 온 아재님께 다시 한번 고개를 숙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변과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커다란 2봉지의 쓰레기를 젊은 낚시꾼들이 들고, 갯바위를 걸어 나오는 긴 시간 동안 땀도 나고 힘은 들지만 입가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한 주간의 지친 어깨가 어느덧 우뚝 솟아오릅니다. 다시금 힘을 내서 열심히 살고 또 옵시다!  9월에~

자리를 옮겨 그토록 먹고 싶다던 참돔 지리탕과 미나리 데침, 도네이션 해주신 싱싱한 굴과 웰빙김치삼겹으로 풍성한 뒷풀이를 마감하고, 7자 대물님과 팀에게 쌀 한 가마씩 안겨드리며 아쉬운 겨울정출 ‘남자들만의 오마하 나들이’를 마칩니다.

 

 

킴스낚시 (75, View Road, Glenfield 443 0878)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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